한해를 되돌아보며 더 성장하는 나를 만들기 위해 마음가짐을 다잡는 내용입니다. 가볍게 봐주세요 :)
1. 장고 리액트 강의 및 면담
2021년 초쯤 회사에서 주로 Django와 React를 사용하고 있었기에 강의를 하나 결제하게 되었다.
해당 강의는 파이썬/장고 웹서비스 개발 완벽 가이드 with 리액트라는 강의였는데 거기에 Zoom 면담이 함께 들어가 있었다.
가격이 꽤 비쌌지만 배움에 있어 나는 돈을 아끼지 않는 편이라 큰 고민 없이 결제 후 강의를 수강했고
출퇴근 시간을 활용하면서 강좌를 보고 집에 와서 배운 내용을 다시 보며 정리했다.
약 두 달간의 시간 동안 강의를 80%정도 마무리할 때쯤 궁금증이 생겨 강의를 만드신 이진석 님과의 면담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미리 준비했었던 질문과 그에 따른 답변을 요약했었다.
꽤 많은 내용이 오갔고 정말 너무나 유익한 시간이었다.
파이썬 장고라는 언어와 프레임워크를 사용하는 채용 풀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했던
걱정들(아무래도 우리나라는 자바 스프링이 많은 이유)을 포함해 여러 도움 되는 요소들을 많이 알려주셨다.
현 상황에 대해 내용을 공유드리면 해당 상황에 맞춰서 나아가야 하는 방향을 잡아주는 방식의 상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결론만 이야기하면 나의 노력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긴 하나 주니어 개발자가 가진 시야에서는
가질 수 없는 생각과 마인드 그리고 방향을 듣는 것만으로도 뜻깊은 시간이었다.
나는 유익했던 상담이 끝나고 난 후 바로 피드백을 정리했었다.
1년이 지난 현재 정리한 피드백을 보니 반은 하고 반은 못 한 결과를 볼 수 있었다.
남은 반을 하려면 어떻게 접근해야할까 생각했는데, 하나를 진행하면 모든게 해결되는 부분이라
2022년 현재 계획을 세우고 조금씩 진행하고 있다.
2. 비전공자 개발자 취업 가이드 강의 제작
안녕하세요. 75번 강의를 제작한 보정이 잔뜩 들어간 마스터입니다.
나는 올해로 3년 차 비전공자 개발자다. 음악 하다 개발자로 커리어 전환 이후 꾸준히 이걸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주변에서도 개발자 커리어전환에 대해 고민하고 혹은 실행하는 사람들이 하나둘씩 생기기 시작했다.
자연스레 상담을 해주면서 비슷한 내용을 반복해서 이야기하게 되는 부분이 생기기 시작했다.
내 주변에서 가까이 이런 고민이 있는 분들이 존재한다면 분명 비전공자 개발자 되기 스토리의 궁금증을
가진 사람들이 더 존재할 것이라 생각했고 회사에 기획안을 제출하고 강의 제작 승인을 받게 되었다.
강의 제작중... (프로필 촬영, 강의 자료, PPT)
예비 COURSE 테이블 PK 75번의 강사 자본주의 미소
개발자에겐 유명한 인x런, 유튜브에 비전공자 개발자라고 검색만 해도 이미 나보다 더 능력이 뛰어나고
더 크게 성장하고 계신 분들의 강의와 영상 자료가 많다.
하지만 이미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고 도전조차 하지 않는 것은 내 성격상 맞지 않기에 크게 신경쓰지 않고 제작에 몰두했다.
가장 큰 동기는 솔직히 부가적인 수익과 경험이었다. 애초에 수익은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단 10만 원이어도 좋으니 내 스스로 개발 직무에 발을 디딘 후 급여 외 수익을 만드는 활동에 의미를 두었다.
겁 없이 덤빈 강의 제작의 고통은 상상 이상이었다.
약 3개월동안 기획 + 강의안 제작 + 촬영 + 검수까지 병행했는데 이때 진짜 내 삶이 없는 느낌이었다.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영상 촬영, 강의안 제작, 각 챕터별 자막까지 어느 하나 쉬운 게 없었다.
(이때 정말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옆에서 묵묵히 나를 챙겨주고 응원해준 아내에게 진심의 감사의 말을 전한다)
끝나지 않을 것 같던 일정을 다 끝내고 나니 정말 그 후련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지금 생각하면 정산이 된 금액이 들어오는 것보다 강의 제작을 마친 날이 가장 기분이 좋았던 것 같다.
3. 책
나는 서점을 좋아한다. 지인과 약속이 있어 조금 일찍 도착하거나 기다릴 때
주변에 서점이 있으면 가끔 서점에 가서 책 표지라도 둘러보는 편이다.
들어서자마자 느낄 수 있는 책 냄새와 새로운 책들이 가득한 것을 보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종이 내음을 맡으며 5분이라도 집중해서 책을 보다 보면 어느새 이만큼을 읽었다고? 생각하며 집중한 나를 보고 흥미로워한다.
사실 여기까지가 끝이다. 나는 책을 좋아하지만 책을 끝까지 읽지는 못한다.
왜일까? 돌이켜 생각해보면 나는 어릴 때 책을 무척 좋아했다.
일주일에 1권씩 읽고 독후감도 꾸준히 쓰며 담임선생님에게 검사해달라고 말씀드렸었다.
학년이 올라갈 때마다 담임선생님들은 나를 이상한 눈초리로 바라보셨지만 이내
처음만 당황하셨지 한 달 이후부터는 늘 검사해주시면서 자연스러운 루틴이 되었다.
이것도 내 인생에선 잠시였다. 컴퓨터를 구입하고 게임을 시작하고 나서부터 자연스레 책과 멀어지게 되었다.
이러다 보니 다 자란 성인이 뜬금없이 책을 좋아하는 것은
어쩌면 어린시절의 습관이 조금 남아 있어 가능한게 아니었을까란 생각을 한다.
그럼 책의 재미는 이미 내가 경험해보고 알고 있다 가정하고 책을 끝까지 읽을 수 있도록 개선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문제는 단순했다. 책은 내 하루에서 늘 우선순위에 밀려 있다는 점이다.
그렇기에 책을 우선 순위 앞에 두고 꾸준히 책을 읽고자 부담없는 프로젝트를 계획했다.
이번 계기를 통해 꼭 책과 조금 밀접해지길 바라는 마음뿐이다.
2022년 진행중인 노마드 북클럽
4. 운동
구기 종목의 스포츠를 좋아하지만 헬스나 걷기, 달리기 등의 건강을 위한 운동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아마 혼자 하는 운동이어서 더욱 그런 것 같기도 하다.
다른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운동은 나에게 있어 가장 힘든 영역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한다.
헬스도 수없이 시도해봤지만 어느 정도 근육량이 올라오기 전까지는 매번 벌 받는 느낌과 근육통 때문에
헬스장에 가장 도움 되는 6개월권 유령회원이 되기 일쑤였다.
최근엔 약 2년간 앉아서 업무를 보며 단것과 커피를 입에 달고 지내다 보니 자연스레 건강이 나빠졌다.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운동을 하기 위해 아내에게 말한 후 바로 집앞 PT샵을 등록했다.
현재 글 시점으로 약 12주 정도 지났고 개인운동 포함 주 3회~4회 정도는 꾸준히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개인운동은 사람이 없는 출근전 아침에 가는 걸 선호하는데
이유는 오전 6시엔 사람이 없어서 쾌적하고 내가 원하는 운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어서이다.
또 오전운동
을 하면 좋은 점이 하나 더 있는데 하루가 길어지고 하루를 시작하는데 있어 마음가짐과 자세
가 달라지는 것이다.
예상하지 않은 부분에서 좋은 경험을 한 것은 좋지만 반대로 치명적 단점은 일찍 일어나는 성공률이 낮다는 점이다.
이제 시작하고 있는 만큼 운동 또한 나에게 좋은 습관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다.
5. 경력 및 지식
개발을 잘하고 싶어요..
올해로 3년 차에 접어든 나는 잘 성장해왔을까?
물음에 답을 하고자 한다면 창피하지만 자신 있게 "아니오"
라고 답하고 싶다.
다양한 이유를 가져다 붙일 수 있겠지만 그러고 싶지 않다.
물론 노력을 아예 안했을까라고 하기엔 꾸준히 공부는 해왔다. 그럼 왜 나는 "아니오"라고 판단했을까?
똑똑하게 지식을 쌓아오지 못했고, 컴포트존을 생각하며 학습 시 적당히 난이도를 올려
고통을 주지 못했던 점이 이유라고 생각한다.
주변엔 이미 나보다 어리고 잘나고 똑똑하고 더 개발을 잘하는 개발자들은 흔히 볼 수 있다.
일하며 그들과 비교하며 힘든 시기도 겪었고 한편으로 지금까지 버틴 것만으로도 스스로 칭찬할 부분이라 느낀다.
또 최근 나의 욕심으로 인해 우물 밖을 세상을 기웃거리는 도전을 하지 않았다면
반성과 함께 아직도 나에 대한 객관적 판단을 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그 덕분에 현실에 대해 좌절하고 인정했다. 그리고 다시 마음을 다 잡았다.
이제는 메타인지
를 장착하게 되었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있는 중인데 아마 내가 원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꾸준히 노력하지 않을까 싶다.
6. 그외
스터디 스터디 스터디 x100
회사에 실력이 좋은 신입분이 한 분 계신다. 늘 보고 배울 점이 많다고 느낀다.
올해 초겨울부터 알고리즘 스터디 그리고 개발 관련 이야기를 공유하는 시간을 주에 1~2회씩 가지고 있다.
스터디하면서 노션에 학습 내용을 정리하는데 업무에 필요할 때마다 매우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
앞으로
2021년은 솔직히 반성의 해라고 느낀다.
이 글에 적지는 못한 내용들을 포함해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는 계기가 된 한해였다.
운이 좋게 언제 내가 이런 사람과 얼굴을 마주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까 싶었던 분들과
인연이 닿는 경우도 있었고 확실히 경력이 쌓이며 조금씩 내 주변이 변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객관적인 판단이 필요한 시기에 모든 것을 받아들이게 되었고
2022년은 조금 더 치밀하고 영민하게 노력해서 내가 얻고자 하는 결과와 목표에 다다를 수 있는 해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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